안녕하세요. 플랭글리쉬의 영어하는 준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시작이 될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플랭글리쉬를 응원하는 메일이 이따금씩 와, 이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플랭글리쉬를 자주 찾아와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헤헿 우리 사이에 죄송은 너무 딱딱한까 미안해요 라고 말해도 될까요? 많을지 적을지는 몰라도 분명 플랭글리쉬와 함께 더 많은 걸 배우고 볼 걸 기대하신 분들이 있을텐데, 중간에 업뎃 멈춰서 미안해요. 가끔 재밌게 잘 읽었는데 업뎃 멈춰서 아쉽다는 말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요.




그래도...

변명을 해보자면... 업뎃을 멈춘데에는 이유가 조금 있습니다. 첫번째로... 저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플랭글리쉬로는 도메인 값만 겨우 나와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웃음 소리 들었으면 진짜 허탈하다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ㅋㅋㅋㅋㅋ... 지금껏 사실 도움을 주고 싶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제 또다른 인생이 되고 그걸로 밥 벌어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너무 만만하게 본 거죠.





두번째 이유는...

지금 사실 외국인들 대상으로 소소한 온라인 강의를 하고 한국어 교재와 웹사이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돈이 안되요. 엌ㅋ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영어를 깊게 판 이유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문화 중립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려고 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어가 얼마나 예쁘고 재밌는 언어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바빴습니다. 정말정말.




그리고 나서...

요근래 막 첫번째 교재를 완성했는데, 완성하고 나니까 플랭글리쉬를 통해 받은 응원과 아쉬움이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여기 손 놓을 때, 저 아래 보이시는 '건의/신고' 통해서 욕도 먹었어요. 너딴게 무슨 영어를 가르치냐 이렇게. 물론 그런거 신경쓰면 안된다는거 알죠.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우숩게, 상처받은 게 가장 크고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때쯤, 업뎃하는 걸 아예 그만뒀어요.




흠...

글이 너무 길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변명도 하고 싶고, 푸념도 하고 싶어요. 강의 글 쓸때도 무작정 내가 영어할 줄 아니까 가르쳐도 되지 이게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 정말 조심하고 사전 찾아보고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없는지 굉장히 많이 신경 썼거든요. 이게 저 혼자만 한게 아니라 미국인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항상 저 혼자 다 해내는 것처럼 했는데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을 항상 언급하지 않은 게 지금은 마음에 걸리네요. 물론 내가 글은 다썼지만ㅋㅋㅋㅋㅋ




징징징

징징대는 게 프로 징징러급. 저도 그만 징징대고 싶은데 지금까지 못한 말 다 풀어내다보니까 마음 속에 있는 말이 막 나오네요. 꼴사납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지금 다 말할래요. 저도 지금 제 스스로가 좀 병신같다 느끼는데 담아두고 있는 거 보단 나으니까 뭐... ㅋㅋㅋㅋㅋ 이야 나는 프로 병신이다! ㅋㅋㅋㅋㅋ 아 여러분, 혹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말이 있다면 다 하세요. 속상한 일, 화나는 일, 자랑하고 싶은 일, 기분 좋았던 일, 저랑 여기 다 말하고 우리 같이 힘내요.




알려드립니다

두서가 실종돼었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중요한건, 여러분, 저 지금 이렇게 말하니까 기분 굉장히 좋네요. 누군가는 이 글을 한번쯤 읽어주겠죠?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위로가 되네요. 아무도 이 글을 읽지 않아도 사실 괜찮아요. 말하니까 속 시원하네요. 여러분도 다 말하세요. 제가 들어줄게요. 어제 오늘, 한달 전이든 언제든 우울하고 화나는 일이 있었다면 우리 여기서 말하고 기분 풀어요.




아니시에이팅

요즘에 돌아다니는 웃긴 짤 중에 아니시에이팅이라고 있는데,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빨리요. 구글에다가 아니시에이팅. 보셨어요? 그리고 우울한 사람은 지금 절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넌 진짜 멋지고 잘하고 있어. 지금 너무 힘들면 다시 힘날까지 쉬어도 돼. '아니, 진짜 중요한건' 이라고 말하니까 아니시에이팅 생각났어요. 한국 사람들은 진짜 언어유희가 대단한거 같아요. 정말 정말 재밌음.




그리고 그리고

요즘에는 플랭글리쉬를 후원금을 받아서 계속 운영할까 고민 중에 있어요. 사실 한국어 웹사이트도 적은 돈이긴 해도 후원금으로만 겨우 운영하고 있거든요. 아, 혹시 여러분, 워드프레스 하시려는 분들은 하지마세요. 제가 외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웹사이트라 어쩔 수 없이 워드프레스를 했는데 엄청 느린 서버랑 도메인값으로 매년 30만원이나 깨지는데, 문제 생기면 다 제 몫임. 암튼. 와 진짜 두서없다. 그래도 좋아 히히힣. 아무튼. 아무튼... 후원금이라는 게 사실 한국인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라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 그거 아세요?

저 글 쓸때, 제일 힘든게 농담 만드는거예요. 솔직히 여기까지 검색해서 들어왔으면 누군가 떠밀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 정말 스스로하는거잖아요. 얼마나 멋지고 대단해요. 여러분들 진짜 엄청 대단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싶었어요. 여러분 얼굴을 보고 있었으면 제 노력이 가치가 있었는지 바로 알았을텐데 조금 아쉬워요. 완전 정색하면서 본건 아니라고 믿을게요 ㅋㅋㅋㅋㅋ 나의 여러분들은 그렇지 않아.



어...

어떻게 끝을 맺죠? ㅋㅋㅋㅋㅋ 저는 항상 이게 문제예요. 항상 어떻게 끝맺을지 몰라서 진짜 힘들어요. 지금 이 모니터 앞에 있는 이름 모를 님. 제가 당신의 얼굴이나 목소리는 몰라도, 그게 우리가 완전 남이라고 의미하지는 않을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님은 항상 멋져요. 제가 한 말들 다 빈말 아니고, 무언가를 스스로 찾고 공부하면서 해나가는 님은 정말 멋져요. 또 와요. 앞으로는 가끔씩이라도 글 남길게요.




수정

전에 악플이 무서워서 댓글 부분을 아예 지웠었는데, 지금 다시 추가하려니 어떻게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노력 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어찌 어찌 댓글을 추가했는데 비밀글은 정말 제 능력 밖이네요. 어차피 다 익명이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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